시작은 손바닥이었어요. 

조그마하게 생긴 사마귀가 점점 커지더니, 손가락에 퍼지고 발가락에..

심지어 얼굴까지 ㅠㅠ

코에 오돌도돌하게 일렬로 생겨서 사마귀가 아닌줄 알았어요.  

왜그런지 알아보려고 피부과 갔더니 손바닥과 같은 편평사마귀라네요.

아직 6살 뿐이 안됐고, 얼굴 중 눈에 가까운 코 쪽이라 당장 치료할 방법은 없다하셨어요. 

초등 고학년쯤되면 레이저 치료 가능하다구요 ㅠㅠ

 손바닥 사마귀는 냉동치료하자 하시는데 아이가 기겁해서 

집에서 가능한 여러가지 요법을 다써본거 같아요.

좋다는 영양제도 먹이고 율무팩도 해보고,  

애기똥풀도 써보며 민간요법을 해봤지만 차도가 없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해서 그나마 가려지니 다행인듯 했지만, 

마스크 때문에 사마귀가 자꾸 자극받으니 점점 커지더라구요.

 삐죽빠죽 튀어나오는게 극에 달할때쯤 닥터딥들 알게됐어요.

당장 치료도 안된다하니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스킨을 덥썩 질렀네요.

샘플로 같이 온 에멀젼을 시작으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뿌려줬어요.

그닥 기대는 안한지라 효과를 못느끼며 하루이틀 빼먹기도 하다가, 

사마귀가 커지고 단단해지는걸 보고는 더욱 열심히 발라줬더랬죠.

그렇게 한달...반쯤 됐을까? 사마귀들이 좀더 딱딱해지고 굳어지는 느낌? 

커질대로 커진 상태라 살짝만 자극 받아도 뜯어질듯하며 피가 줄줄 ㅠㅠ

그러다가 하루이틀... 뭔가 달라지는 느낌이 딱!!

볼록하고 울퉁불퉁한 사마귀 표면부분이  납작해지며 줄어들더라구요. 

돌출되어있던 큰사마귀들은 덩어리채 툭 떨어지기도 하고, 

콕콕 박힌듯한 빨간 점들도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하구요.

  아.. 사마귀가 죽어가고 있구나 확연이 느껴지는 그 기분이란!!

그렇게 줄어들기 시작하던게 시간차를 두고 서서히 사라졌어요.

눈주변에 있던 작은 사마귀부터 시작해서 코, 손바닥, 손가락마디, 

손가락끝, 발가락 사이.... 진짜 신기할듯이 사라졌네요.

지금은 코위에 자세히 보지않으면 표시도 안날정도의 실선만 남았네요^^

사마귀는 면역력 싸움이라더니...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서 사라진걸지도 몰라요. 

큰아이는 장장 2년을 달고 살며 고생하다가 자연소멸된 케이스라 

둘째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긴했어요.

하지만.. 그 2년이란 시간동안 고생한 아이 생각하니 닥터딥을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조금더 빨리 나을수도 있었을거 같아 미안하고 속상하네요 ㅠㅠ

작은아이라도 이렇게 빨리 치료되서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닥터딥 고마워요! 최고에요^^